명랑이는 오늘도 건강합니다... 잘 먹고...잘 놀고....잘 자고...무엇보다...잘자라고 있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서...덩치는 어른 고양이가 다되었지만.... 아직도 속은 아기 고양이라서...여전히 엄마 껌딱지입니다...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으면... 캣타워에서...엄마를 바라보고 있고... 부엌에서 설겆이하고 있으면... 등뒤에서 엄마를 지켜보고 있지요... 잘 때는 같은 베개를 베고 엄마 머리를 끌어안고 자거나... 엄마 얼굴에 팔을 올리고 자야하고... 쉬는 날엔...엄마 옆에 같이 누워 뒹굴거리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꼬~옥 안아주고... 5분동안...'사랑해,사랑해...보고싶었어~'시간을 보내줘야 해요.. 여전히 제팔과 다리에는 할퀴고 깨문 상처가 남아 있지만... 때리고 혼내는 것보다는 외면하는게 더 효과적이에요... 화내고...때리면.... 두 눈에 불을 켜고...끝까지 싸우려고 들더라구요.. 고양이 성격은 주인 닮아간다는데....저 성격은 절 닮은 건가봐요..ㅠ.ㅜ 처음 집에 왔을 때는...여기저기...조사하고 돌아 다녀도... 뭔가 소극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 요즘엔...여기저기 돌아다닐 뿐 아니라...이곳저곳 물건에 서랍장 냄새를 맡고다니고.. 이제는 씽크대 위까지 조사구역이 늘었어요...사고도 말썽도 늘었지만... 뭔가 자기 집이라는 생각인가 싶어서...뿌듯하고 기특합니다.. 혼자 집에 있을 땐...잠만 자다가... 제가 집에 와야 우다다를 시작하고 노는 걸보니.. 뭔가...'네가 없으면 살수없어'라는 어린왕자의 장미 같아서...더욱더 사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