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2월9일 정확히 딱 1년 전 구찌를 입양한 집사에요!!

지금까지 정말 다사다난했던 일이 많았는데 이곳에 마지막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2주 후 쯤 

구찌가 통 밥도 안 먹고 화장실을 치우려고 보면 싼 것도 없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우다다를 하던 공주가 항상 침대에 축 늘어져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이고 

숨도 힘들게 쉬고 갑자기 몸무게가 점점 줄어들기까지..

며칠새 이러한 증상들이 보여 병원에 데려갔더니 

복막염이라고 하더라구요.. 배에 복수가 꽉찼다고...

의사선생님이 빼다가 죽을 수도 있고 지금 상태로는 오래 못 갈 것 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자책했어요 고양이를 키우겠다며 데려왔는데 데려 온 사람은 복막염이 뭔지도 고양이에게 얼마나 위험한 병인지도 모르고

애가 아픈데 낫게 할 방법도 없고 구찌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의사선생님이 잘 먹고 살도찌고 잘 싸고 잘 뛰고 잘 놀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고

병원을 다녀오고 집에서 고양이 복막염 완치 사례나 낫게 할 방법 등등을 열심히 검색했어요

정말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먹여야겠다 살을 찌워야겠다 라는 생각에

고양이 몸에 좋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찾아 죽을 만들어줬어요

사료도 안 먹던 아이가 정말 기적같이 제가 만들어준 죽을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조금씩이었지만 가족 모두 다 틈 나면 구찌에게 죽을 먹이려고 노력하고

구찌도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열심히 먹고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죽을 먹이며 살도 찌우고 놀아주며 운동도 열심히 했더니 

아팠던 아이는 어디가고 지금은 먹보 한 마리가 저희 집에 있네요ㅋㅋㅋ

병원에서도 정말 건강하다고 하구요ㅋㅋㅋ

지금 구찌는 처음 가족이 되었을때보다 키도 크고 살도 많이 쪘어요

똥오줌도 정말 이게 하루동안 싼게 맞나?내가 어제 안 치웠던가?하고

착각하게 만드는 양과 건강한 맛동산과 감자를 배출해내구요ㅎㅎ

또 낮에도 모자라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스포츠시간과 오페라 공연도 매일이구여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요즘엔그렇게 뛰고 움직이는데도 살이 많이 찐 것 같아 츄르를 안 주고 있었는데

츄르가 있는 서랍은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종일 그 주변 맴돌고 어떻게든 열어보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결국엔 항상 엄마한테 가서 애교부리고 다른 간식 하나씩 얻어먹구ㅋㅋㅋㅋㅋ

구찌를 키우고 난 후 화장실빼고 방 문을 될 수 있으면 다 열어놓는데 

지금 방방마다 다 들르며 오페라 공연을 들려주네요ㅋㅋㅋ

우다다도 열심히구요ㅋㅋㅋㅋㅋㅋ

처음 데려온날 이 날이 앞으로 구찌 생일이다!하고 정해놓았었는데

아팠을 땐 구찌 생일까진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살고 오래오래 장수하는 고양이가 되었음 좋겠어요ㅎㅎ

정말 이제는 우리 가족에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우리 구찌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희 가족과 행복할게요!!

아 마지막 사진은 실제로 저렇게 뚱뚱하진 않은데 사진이 유난히 뚱뚱하게 나온 것 같아요ㅋㅋㅋ

뚱뚱하진 않고 통통인데..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뚱한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올려욤ㅎㅎ

(사진보다 직접 보는게 훨씬 이쁘고 귀여운데 제가 똥손인건지 사진만 찍으면 실물을 다 못 담는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