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3/19 입양했어요. 약 4년간 키우고 있는 강아지(이삐)가 17-18세로 추정되는 노령견이라서 입양을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했습니다

아직은 이삐가 자기 공간에 강아지가 처음 들어왔고, 다른 강아지들과는 잘 어울리는 아이인데 새끼 강아지는 처음이고, 살면서 새끼를 낳아본 적이 없는 암컷이라 어색해 하는 것 같아요. 사수는 엄마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삐 뒤를 졸졸 따라 다니기도 하고, 무작정 이삐에게 달려가기도 하는데 이삐가 당황해서 그 자리를 피하거나 으르렁 거리네요 ㅎㅎ 그런데 또 사수가 자기한테 관심이 없거나 뒤 돌아서면 궁금한지 계속 코를 내밀며 냄새를 맡아요.

늦은 저녁에는 사수가 바닥에서 자꾸 기침하길래 침대 위로 잠깐 데려와 재웠는데, 제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이삐가 평소에 먼저 짖는 아이가 아닌데 두 번이나 짖길래 무슨 일이야! 하고 달려가 보니 사수가 침대 매트 위에 쉬아를 했더라구요 ㅠㅠ

이삐가 약간 불편?해 하는 것 같으면서도 여기에 싸는 거 아니야!! 혼낸 것 같기도 해서 둘 다 넘 귀여웠어요 ㅋㅋ (주인만의 생각)

입양 온 당일 날은 침대 위/침대 아래 분리시켜 재우고, 밥은 같은 시간에 다른 밥그릇으로 거리를 두고 먹였구요

오늘 강아지 우리가 도착하기로 해서 같은 방이지만 사수만 따로 적응을 위해 달분간 우리 안에 분리시켜 둘 생각이에요.

건강 부분은

집 도착하자 마자 마킹하고 쉬아 누고, 응아도 했는데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고 그동안 먹던 사료도 바껴서 그런지 어제 하루종일 러그 위에 설사를 해서 걱정이에요 ㅠㅠ

게다가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온 후 10-20분 정도는 아무 일 없다가 바깥 바람을 쐬서 그런건지

차에서 부터 지금까지 켁켁 거리며 기침을 많이 하네요

어린 아가라 면역이 약해서 그러겠거니 하고 따뜻하게 해 주었는데 마침 오늘이 이삐 심장사상충 예방일 이기도 하고

사수 간단하게 건강검진 받고 예방접종 하기 위해 둘 다 병원에 데려가 볼 생각이에요

현재 설사, 기침 말고는 사료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시고, 이갈이가 시작되려는 건지 자꾸 나무 테이블을 물길래 이삐가 먹는 약간 소프트한 개껌을 주니 계속 손으로 잡고 잘 씹어요 ㅎㅎ

그리고 입양 전, 사무실 선생님께서 사수가 자기 전에 많이 우는 것 같다는 말씀 하셔서 어느정도 마음(?)을 먹었는데 ㅋㅋ 생각보다 바로 잠 들었고, 새벽에 잠깐 깼는지 낑낑 거리길래 보니까 제 얼굴 쳐다보곤 다시 안 보이니 계속 낑낑 거려서 방석 안에 넣어주고 다시 재웠어요

지금도 잘 자는 중이에요! 자면서 끼앍!! 거리며 잠꼬대도 엄청 하네요^^ 

시간 날 때 마다 종종 사수랑 이삐 일상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