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지 6일 되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목욕도 마쳤습니다. 목 뒤와 등 뒤에 액체 약도 발랐고 회충이 나와 회충약도 먹었어요. 만사는 사료를 바꿔서인지 스트레스성인지 설사를 해 약을 먹고 단단한 똥을 누게 되었고 4차? 5차?접종을 하고 2주 뒤에 다시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노목이는 피부가 좋지 않아서인지 벌레때문인지 가려움증 약을 먹고 있습니다. 다행이 처음 왔을 때보다는 발가락을 많이 안 빱니다. 그리고 코로나와 파보 예방 주사를 맞았습니다. 만사는 애교도 많고 너무 귀엽고 영리합니다. 먹성도 아주 좋구요. 노목이는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계심이 많아 긴장 태세(오늘에서야 마당에 다리 뻗고 드러누웠네요.)를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동물 병원에서 목욕을 시켜준 분께서 너무 착한 아이라고 말해 주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만사태평인 만사덕에 다행이 노목이도 저희를 살갑게 잘 따르는 것 같아요. 둘이서 잘 지내다가도 약간씩 질투도 하고 노는 건지 싸우는 건지는 모르지만 털을 세우거나 이빨을 드러내며 싸우는 게 아니라 잘 노는 것 같고 아직 서열이 정해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앉아, 기다려 훈련은 이미 잘하고 배변 훈련도 잘 되었습니다. 짓지 않기 훈련을 하느라 가족과 집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아이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잘 짓지 않아 저희 가족도 그나마 안심하고 있습니다. 다용도실을 노목이와 만사의 집으로 따로 만들어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입구에 펜스를 쳐놓아 제가 일하는 시간에는 펜스 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씨씨티브이를 안 쪽과 바깥 쪽에 두 개를 달아 외출했을 때나 집안에서 있을 때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두 세차례 일광욕을 시키고 스킨십과 놀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짓기 훈련이 끝나면 산책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여름에는 모기 퇴치 홈메트를 늘 꽂아줄 예정입니다. 일단 새로운 두 가족은 계속 적응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