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미견인 이 친구에게 달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ㅎㅎ 달래는 처음에 가방을 열어주었음에도 바깥으로 발을 디딜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오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가 소심이 아니랄까봐 미끄럼 방지패드 무색하게 굳이 안 깔아져 있는 구석지 규조토 위로 가서 자리잡았네요. 워낙 겁이 많고 오늘 또 깜짝 놀란 경험을 한지라 가까이 가기도 어렵지만, 종이컵으로 노즈워크 놀이도 하고 나니 새로운 환경을 나름대로 탐색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표정도 많이 풀렸구요. 아직 제가 볼때는 먹지 않거나 좀 먹다가 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제가 안 볼때는 밥이랑 물도 먹었네요. 보호소에서 계속 밥을 남기고 있어서 걱정했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컸나 봅니다. 달래가 앞으로 계속 더 행복해지게 든든히 옆에 있어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