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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와 왕대2
글번호 195 등록일 2016-11-03
등록자 최영은 조회수 52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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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2015년 8월 6일 입소한 15-0778 왕대
그 더운 여름과 그 추운 겨울을 보호소 케이지에서 견뎌내고
올 봄 어찌어찌 행운을 얻어 합사방으로 내려왔고
아홉 친구들과 이제 겨우 발바닥은 안 아프게 지내다가
큰 행운을 얻어 4월 24일 입양을 갔었더랍니다.
석달 후 그 뜨거웠던 여름 7월 30일
16-0925 왕대2 라는 이름으로 다시 입소했습니다.
파양 이유가 뭘까...
마구 짖어대서?
콱 물어서?
피부병이 있어서?
집에 다섯이나 있어서 막 데려올 수도 없는 상황이고,
파양이 됐으니 이제 입양가진 못할 듯 싶고
그럼 안락사 될 수도 있을텐데...
생각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는
안락사 되고 난 후 아픈 마음보다는
데려와서 힘든 일 겪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어제그제 11월 첫 날 왕대를 무작정 데려왔습니다.
꼬질꼬질하다못해 쉰내도 나고 털은 엉겨붙어 있고
발톱은 가시처럼 뾰족하게 자라 안아드는 내 팔이 찔려 아프고
똥꼬엔 떵이 말라붙어 있고...
파양되어 석달을 살아낸 욘석의 몰골에 많이 아프네요.
씻겨서 제 방에 잠자리 해주었습니다.
다섯녀석들과 같이 두면 혹시나 사고 날까 걱정되어 격리했고
얜 나랑 한 방 쓰는 행운을 얻었지요.
물만 조금 마시고는 사료도 먹지 않고 쉬도 안하고 응가도 안하고
한마디 짖지도 않고 그냥 따스한 방바닥에 누워 자네요.
그렇게 아침까지
아무 소리 나지않아 깜짝놀라 일어나 들여다볼 때까지
고녀석은 아뭇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그젯밤 두 밤을 아뭇 소리도 내지않고
그렇게 조용히조용히 내 침대 아래 따뜻한 바닥에서 잠을 자네요.
안쓰럽고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혹시나 님들께서 파양된 강아지 입양을 꺼리실까봐
이렇게 열심히 열심히 입양후기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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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엄마  (2016-11-06 00:00)     삭제
소중한 생명 거둬주시니 감사합니다. 왕대 사진 찾아봤는데, 처음 입소했을 때 모습과는 다르게 많이 건강해 졌네요. 지금은 영은님 댁에서 곱게 자라고 있겠죠? 말도 못하는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저도 한때는 떠돌이 시추에게 밥이랑 물 준 인연으로 저희 집에 따라 들어와서 거의 1년을 같이 살았는데요, 1년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꽃순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우주엄마  (2016-11-09 00:00)     삭제
왕대 입양해주셔서 감사해요 시츄아가 키우는 맘이라서 한번 파양당한 왕대가 계속 눈에 들어왔었는데 선뜻 손을 내밀지를 못했네요 행복하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유재희  (2016-11-14 00:00)     삭제
상처투성이 왕대를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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