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입양 받아서 병원에 갔더니 채다가 기운도 없고 식욕도 없고 그런데 배도 나와 있고 설사도 한다면서...분변 검사 결과도 좋지는 않다면서 이런 저런 바이러스 감염일 확률이 높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변이 좋아지면, 아이가 기력을 추스리면 그때 사진을 올려야지 생각하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었어요~~^^ 아직까지는 막 완전 다 좋아졌다고는 못하겠지만...꾸준히 안약 넣고 약 먹고 해서 그런지 눈도 좋아지고... 코 아래 짓무른 것도 많이 좋아졌어요...이것도 짓무른 게 아니라 궤양이라면 문제라고 하셨는데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단순 짓무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처음으로 막대기 형태의 똥을 쌌어요. ㅠㅠ 아직까진 저와 거리두기 중이고요. 겁도 많은데다가 잡히면 약 먹이고 그러니까 더 싫어하는듯요.
그래도 처음엔 잡으면 축 처지는 느낌이 있었고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이제는 잡으면 싫다고 버둥거리고 깽깽 목소리도 냅니다~ 품에 계속 있진 않지만 귀 밑 만져주면 골골송도 부르고요.
밥도 엄청 잘 먹어요. 어제는 제가 먹던 치킨 닭다리를 훔쳐먹다가 걸리기까지 했어요. 식욕이 폭발 중인 것 같아요. 배빵빵한 것 때문에 복수 찬 게 아닌가. 복막염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하셨는데 먹는 양으로 봤을 때 아직까진 밥 배라고 믿고 싶습니다. 애가 밥 안 먹고 그러면 바로 오라고 하셨는데 정말 많이 먹고 잘 먹어요. ^^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믿고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