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0월 22일, 날이 조금 쌀쌀했지만 햇살은 따뜻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처음에 생각하고 갔던 친구가 아니였으나 데려가달라고 간절하게 바라보던 그 눈빛을 차마 무시하지 못하고 데려갔던 그 날, 저희 인연은 시작됐습니다.
처음에 왔을때 피부병도 심하고 기관지가 너무 안좋아서 몇 달을 병원 신세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로인해 데려오자마자 생각하던 중성화도 늦어지고 아픈 나날이 지속되어 한편으로는 이 친구를 내가 진정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던 막연한 불안감이 우유(난티)와의 유대감을 쌓으며 눈녹듯이 사라지고 아픈 곳도 점점 아물어 가기 시작하고 이젠 없으면 안될, 떨어지면 불안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픈 곳도 없이 소위 말하는 '인싸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늦었지만 우유(난티)와 평소에 잘 어울리던 친구들과 함께 소소하게 축하 파티도 열어주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사진도 찍기전에 음식에 코를 가져다대기 바빴을텐데 본인 축하 파티라는걸 아는지 의젓하게 사진도 잘 찍어주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벌써 일년이라니... 시간 참 빠르게 느껴지네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유 만나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난티 엄마 포티의 소식은 들을 수 없으나 어디선가 잘 지내리라 믿고있습니다~ 구조자 분이 8월 근황에 댓글을 다셨던데 여기는 공개된 게시판이라 연락처를 남기기가 조금 곤란하여 괜찮으시다면 보호소 통해 저에게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우유 친구와 사교성도 좋고 새친구 사귀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끝으로 오늘 신나게 파티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