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습식복막염이 건식복막염으로 변형되어 12주 치료를 했어요. 신경계 문제로 다리를 절며 걷고 제대로 앉기 힘들어하던 아이가 이제는 다다다다 잘 뛰어다니게 되었어요. 날마다 주사를 맞으러 다닌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치료 3주차부터 정상 수치를 유지하며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게 보여 치료를 잘 끝낼수 있었네요. 오늘 마지막 주사를 맞고 내일 검사를 앞두고 있어요. 비싼 치료비때문에 다시 신약치료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토실토실해진 우리 라온이를 보면 치료받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분간은 2주에 한번씩 검사를 하며 지켜볼 계획이예요. 9주동안 정상 수치를 계속 유지했고 컨디션도 계속 좋았었기 때문에 이번엔 정말 희망이 보이네요. 혹시나 조금 안좋아지더라도 저희는 계속 치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곧 라온이를 데려온지 1년이 되요. 이렇게 예쁘고 소중한 아이를 보내주신 보호소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었어요. 모두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라온이 건강해진 사진 몇장 남길게요^^
( 옷 스카프는... 주사부작용으로 탈모와 피부질환이 와서 입혔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