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리(세리) 입양자입니다.
지난 11월 10일 목요일 보호소에서 입양을 해왔고, 바로 다니는 동물병원에서 기본체크 후 2주 후에 종합검진 해보자고 하셔서 집에와서 셀프미용하고, 목욕시켰더니 너무 활발하게 뛰어놀고, 집에있는 강아지, 고양이와도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주말에 산책을 나갔는데 감기증상으로 12/14 월욜 동물병원에가서 주사를 맞고, 약도 처방받았는데 수의사님이 청진기를 대더니 뭔가 이상하다고 하시고, 감기 낫질 않으면 큰병원 가보라고 하십니다..
감기는 잘 나았는데..이젠 애가 활발하질 않고,,기운도 전보다 없지만, 여전히 잘 자고, 사람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무거나 잘 먹던 아이가..이제 아무거나 먹질않아 로얄캐닌 습식사료를 줬더니 잘 먹었습니다...
산책은 집앞 이상을 꺼려하고..자꾸 주저 앉습니다.
숨도 헐떡이고,,편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2주후 병원가니...심장사상충 3기가 넘은듯 하다고 합니다.ㅠ 복수도 이미 차있구요.
보호소에서는 음성나왔다고 하니 보호소검사는 정확하지 않는것 같다고 하시네요.......
치료과정 설명해주시고,,치료비용 140만원정도 들어갈꺼라고 하셨는데..고민할 필요도 없이 치료 해달라고 했습니다.
첫 2주약치료중에..움직임은 더욱 없어지고, 입맛도 없어졌는지 잘 먹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2주후 다시 병원에 가서 복수빼고, 2주약 처방받고..이때부터 새끼유충 죽이는 약이라서인지...팔다리가 차갑고, 거의 먹질 않아서 강제급여를 했습니다.
3일째부터는 그마저도 안먹어 12/13 다시 병원에 갔더니 수액을 맞아보자고 하더라구요.
심장아픈 아이는 수액도 조심스럽다고 다음날 아침일찍 와서 맡기라고 했습니다.
이날은 애가 정말 불편한지 자꾸 뒤척여 같이 잠을 못잤습니다.
12/14 아침 병원에 맡기고,,,오후 1시15분 상태가 안좋다고 연락이 와서 바로 갔더니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차라리 치료를 하지말걸.......병원에 보내지 말걸...너무 미안했습니다.
전날부터 애 상태가 안좋아..많이 울었는데..잘 움직이지도 않던 아이가 제가 우는소리만 듣고 저한테 와서 다시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그날 내가 꼭 살려줄께...라고 했는데. 병원에서 죽게 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같이 살았던 한달남짓...
살고싶어 나한테 왔구나..했는데, 입양하자마자 치료시작도 전에 증상이 나온걸 보니..보호소에서는 죽기 싫어 나한테 왔구나...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지개다리 건널때 세리는 엄마가 있고, 할머니도 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다리건너서 기다릴 주인이 있는걸로..행복하게 살다 갔다고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조금 더 빨리 만났더라면 완치할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고, 고마웠어 세리야~
다시 만나자~
그렇게 다음날은 12/14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