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021년11월17일이 되기 며칠전에 공고를 보고 보호소에 입양문의를 했습니다.저희 가족은 2021년3월10일 사랑하는 반려견은 1살의 나이로 일찍 무지개나라로 보냈는데요..보낸 아이와 보리가 너무 닮아서 홀린듯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가슴을 졸이며 이아이를 놓치게 될까..혹여나 우리에게 오지 못하는걸까 걱정도 했었습니다.하지만 저희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것저것 여쭤보신것에 대해서 답을 드렸더니 좋게 생각을 해주셨던것 같습니다.그렇게 11월 17일 2시에 근처 동물병원에서 하네스를 사서 보호소로 향했고 아이를 안고 내려오시던 보호소 선생님의 모습도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납니다.그 당시 털이 길었던 터라 옷에 털이 엄청 묻기도 했구요ㅎ입양서류 이것저것 작성하고 차를타고 용품점에 가는길..긴장하고 무서웠는지 계속 떨었습니다.괜찮다고,집에 가는거라고,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이야기 해줬더니 서서히 잠이 들더라구요.용품점에 도착해서 산책을 해주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ㅎ
집에 와서 공원 한바퀴 돌며 긴장을 풀어주고 집으로와서 바로 씻겼습니다;;냄새가 엄청 나더라구요ㅋㅋㅋ털은 기름 그 자체였고 냄새가 진동해서 씻겼는데 아이가 순해서 정말 얌전한 아이구나 생각했지만 그건은 아주 크나큰 착각이었습니다..이제는 도망도 다니는 말썽쟁이가 되었습니다.씻기고나서 밥을 주니 마치 누가 뺏어먹을듯 급하게 먹더라구요..잘먹어서 이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힘들고 매일이 경쟁이었을 길위의 생활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아팠습니다.그러면서 아무도 안 뺏어간다고 걱정말고 편하게 천천히 먹으라고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입양 당시에는 사상충만 있는줄 알아서 치료하면 되겠지 했는데 병원에 가보니 아이에게 심장병과 빈혈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계속 쉬지않고 거위기침을 하였고 금방이라도 떠날 아이처럼 있었기에 사실 마음의 준비도 했었습니다.빈혈 때문에 조금만 산책시에 걸으면 쓰러져서 정신을 못차리기도 했습니다..ㅠ깜짝 놀라기도 했구요..그때는 떠나더라도 따듯한 집에서 떠나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아주 잘 지내주고 있습니다ㅎ 이제는 거위기침도 안하고 쓰러지지도 않습니다.따로 병원치료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ㅎ그렇게 보리를 만나 가을,겨울,봄,여름,가을..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그 시간속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마 그중에 큰일은 토리(비냉)를 만난게 아닐까 싶네요ㅎ그렇게 맞이한 1주년 보리의 날로 지정하여 산책 3시간하고 저녁에 파티를 했습니다.상상과 현실은 다르더라구요..얌전히 있어주지를 않고 먹기에 바빠서 힘들었습니다.그동안 입양후기를 100일 300일 이렇게 썼던것 같은데 1년을 쓰게되다니..믿기지 않습니다..첫번째 반려견이 저랑 11개월만 있다가 떠나서 그런지 보리는 제게 아주 큰 의미이고 소중한 존재인것 같습니다.제가 강아지랑 1년 살아본게 처음이거든요..ㅠ보리에게 입양 선물로 인식표를 선물해주었습니다.이름,번호,보호자이름,등록번호가 새겨져있는..보리가 버려졌던지..혹은 주인 손을 놓쳤던지간에 제게 온 이상 두번다시 헤어지지 말자..혹은 헤어지더라도 이 인식표를 통해서 다시 만나자라는 나름의 의미도 있습니다..ㅎ우리 보리가 유기견이라는 아픔을 치료받고 극복하는 과정속에 제가 함께 있어줄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ㅠ보리의 마지막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까지도 끝까지 잘 책임지겠습니다.보리를 만날수있게 해주셔서..또한 보리를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